동부그룹의 새해 경영 키워드는 '글로벌화,전문화,고부가가치화'로 요약할 수 있다. 김준기 회장이 경영진에게 최근 세 가지 키워드에 기반해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로 국내에 머물렀던 사업영역을 해외로 확대하고 기술력을 기반으로 대담하게 사업을 진행해가자는 취지다.

작년 1차 재무구조조정 계획을 완료한 동부하이텍은 올해 부채를 더욱 줄이면서 확실한 수익 기반을 구축해 세계적인 아날로그 반도체 전문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 수준의 인재 영입과 시스템 운영체계 구축 △업계 최고의 아날로그 반도체 기술력 확보를 통한 전문화 △제조원가 절감을 통한 고부가가치화를 전략과제로 내놓고 있다.

동부제철은 2010년을 1000만t 생산체제 구축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단일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전기로 제철공장을 기반으로 생산량을 확대하는 한편 사업부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수익구조를 탄탄하게 만드는 데도 역점을 둘 예정이다.

동부메탈도 작년 23만t이었던 생산규모를 2010에는 두 배가 넘는 50만t으로 증설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좋은 경영성과를 낸 금융 부문은 대형화,집중화 전략과 국제적인 금융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