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0일 은행주에 대해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본격적인 반등은 내년 2~3월로 예상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한해 지속적으로 상승했던 은행주가 최근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주가 반등을 이끌었던 이익 개선 논리가 한풀 꺾인데다가 과거 금융위기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각종 금융규제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차입을 통한 M&A로 성장을 추구했던 일부 대기업의 부실화 문제도 시장 우려로 남아있어 당분간은 주가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수익성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 산업재편 기대감 등 주가 반등을 이끌수 있는 기대 요인들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며 "일시적 추가 충당금 발생 요인을 제외하면 은행 실적도 당분간은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애널리스트는 "본격적인 은행주 반등 시기를 2010년 2월 내지 3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 시기에 기대 요인의 가시화, 우려 요인의 완화 등으로 반등 모멘텀이 복합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순이자마진의 급등 추세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전날 한국은행의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58%(대출 평균금리는 5.80%, 저축성수신 금리는 3.22%)로 전월 대비 약 13bp 상승했지만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33%(대출 평균금리 5.87%, 저축성수신 금리 3.54%)로 전월 대비 약 4b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애널리스트는 "잔액기준 예대금리차 상승 폭이 둔화되고,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지난 7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은행 순이자마진이 매분기 15bp 이상 급등하던 추세는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기적으로도 금리변경주기 불일치 해소에 따른 이론적인 마진 반등 완료 시점이 약 1~2월경이었다"며 "게다가 예대율 규제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 2009년초 유입됐던 저축성 수신의 만기도래,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 인하 압박 등의 요인을 고려하면 은행 순이자마진 상승 폭은 2010년 1분기를 기점으로 현저하게 둔화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