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강원도 평창을 비롯해 독일의 뮌헨,프랑스의 낭시가 지난 10월15일 접수 신청을 마쳤다. 동계올림픽 유치전이 본격 막을 올림에 따라 내년 초부터 후보도시 선정과 IOC(국제올림픽위원회) 현지 실사,개최 도시 선정 등의 일정이 숨가쁘게 이뤄진다.

먼저 세 도시는 내년 3월15일까지 '신청도시 파일'을 IOC에 제출해야 한다. 이는 후보도시 선정을 위한 사전 검증 절차다. 신청도시 파일에는 숙박시설,교통망 등 인프라 구축,자금 조달,정부 지원,마케팅 및 스폰서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는다.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신청도시 파일 작업에 수십 명을 동원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를 수시로 초빙,자문을 구하며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식 후보도시는 내년 6월21~23일 스위스 로잔에서 결정된다. 과거에는 많은 도시가 신청해서 일부 도시가 탈락했지만 이번에는 소수의 도시만 신청한 데다 개최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세 도시 모두 선정 가능성이 높다.

후보도시들은 2011년 1월11일까지 '후보도시 파일'을 다시 IOC에 제출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IOC는 2011년 2~3월 조사평가위원회를 현지에 파견,실사를 한다. 후보도시로부터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올림픽 개최 역량을 갖췄는지를 최종 점검한다.

개최 도시를 선정하는 운명의 날은 2011년 7월6일.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IOC 위원 112명의 투표로 개최 도시가 판가름난다. 2014년 러시아의 소치에 이은 '제17회 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께 열린다.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관계자는 "평창은 동계올림픽 유치를 두 번이나 신청해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며 "신청도시 파일 제출 단계에서부터 기선을 제압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을 비롯한 후보도시들은 내년 2월 개막하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부터 유치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