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지방에서 열리는 문화관광축제 지원 대상을 올해 57개에서 내년에는 40여개로 줄이기로 했다. 이에따라 전체 지원예산 규모가 올해 70억원에서 내년 65억여원으로 줄어든다. 신재민 문화부 1차관은 24일 "(문화부가 예산을 지원하는)문화관광축제로 지정받으려는 목적으로 적절한 경로를 통하지 않고 로비하는 지방자치단체에 불이익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차관은 또 축제 등급을 현행 5단계에서 4단계로 줄이고 특정 축제에 대한 예산 지원은 원칙적으로 3회까지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문화부는 이미 경쟁력을 갖춘 축제에 대해서는 예산 지원을 끊되 명칭은 그대로 사용토록 하는 명예졸업제 도입도 추진 중이다.

신 차관은 "지자체들이 청탁과 부탁이 아닌 선의의 경쟁을 통해 축제를 육성하기 바란다"며 "문화관광축제 선정의 공정성을 위해 선정위원도 전원 교체했다"고 말했다. 신 차관은 또 "올해 신종플루로 열지 못한 축제에 대해서는 선정 심의과정에서 감점요인이 되지 않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