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의 전자지도 제작사인 나브텍(NAVTEQ)과 제휴해 마케팅을 벌이기로 협약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협약에 따라 현대차는 나브텍의 지도에 현대차 로고와 영업 거점 등을 등재할 수 있다.

또 나브텍 지도는 현대차 제품에 들어가는 내장형 내비게이션에 적용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최대의 전자지도 제작사인 나브텍과 제휴할 수 있었던 것은 현대차가 5년 연속으로 글로벌 100대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나브텍이 제공하는 모든 전자지도에 자사의 딜러점과 AS 센터 등을 등재할 수 있어 기존 고객들의 편의가 증진되고 브랜드 노출로 잠재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해외 시장에서 판매되는 투싼 아이엑스와, 쏘나타 등에 나브텍 전자지도를 쓰는 내장형 내비게이션을 장착하기로 했다.

이 내비게이션에는 최단거리가 아닌 연비효율이 가장 높은 도로를 안내해 주는 그린 루팅(Green Routing) 시스템이 새롭게 적용된다.

현대차는 나브텍과 다양한 공동마케팅을 펼쳐 고객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양측은 이 사업의 하나로 현대차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과 미국 등의 실시간 교통 및 여행 정보 등을 제공하고, 다양한 언어로 안내되는 콜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전 세계 주요 76개국의 지도 데이터를 보유한 나브텍은 내비게이션과 위치 추적 서비스, 인터넷 지도 및 정부용 전자지도 등을 제공하고 있다.

나브텍의 전자지도는 전 세계 4억여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노키아, 소니, 야후, 구글, 맵퀘스트,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유력 브랜드들이 이 회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