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증시는 165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달러 강세로 인해 외국인의 '사자'세가 주춤할 수 있지만 원 · 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정보기술(IT) 자동차 등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시장을 지지해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20일 "최근 달러 강세 이후 외국인 매수세도 주춤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달러 강세 완화 여부가 시장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은 지난 주말 11월27일 이후 최대인 172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3일 연속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주말 미 나스닥지수가 IT주 실적 개선으로 1.45% 오르면서 외국인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달러 가치가 일시적으로 오르긴 했지만 추세적인 강세로 돌아선 것으로 볼 순 없다"며 "외국인 매매가 미 증시 흐름에 연동한다는 걸 고려하면 매도 기조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주는 국내 소비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12월 소비자심리지수와 미국의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주택매매 지표 등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크리스마스 연휴의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팔고 보자'는 심리도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원 · 달러 환율 상승은 국내 증시의 쌍두마차인 IT나 자동차 주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환율 상승에 따른 채산성 제고로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증권사 추천주도 LG전자 삼성전기 하이닉스 대덕전자 등 IT주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동국제강 하이닉스 동양강철 등 철강주도 추천 종목에 올랐다. 코스닥에선 심팩ANC 휴비츠 삼영이엔씨 이노와이어 미래나노텍 KH바텍 에이스안테나 성우하이텍 등이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한편 이번주 일본은 23일(일왕탄생일)휴장하고, 크리스마스인 25일은 일본과 중국증시 모두 정상적으로 열린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