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5일 원익IPS에 대해 "고객사의 자본적지출(CAPEX) 하향 조정에 따라 내년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3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 증권사 박유악 연구원은 "내년 메모리 반도체 CAPEX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HBM3E의 양산 검증 지연과 구매자 수요 부진이 메모리 업체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증설 속도를 늦추고, 증설 방식도 신규 장비 도입 대신 기존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장비 활용으로 변경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낸드 역시 대부분의 CAPEX가 기존 장비의 업그레이드(공정 전환)에 투입되고, 신규 장비엔 극히 제한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부문은 보수적이었던 우리의 예상보다 더욱 가파른 가동률 하락이 단기간 내 발생할 수 있어, 당분간 신규 투자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키움증권은 원익IPS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보다 18%와 302% 늘어난 8845억원, 720억원으로 추정했다.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공정 전환이 반도체 장비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디스플레이 부문의 원가 절감 노력이 전사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다만 전방 수요 변화에 따라 고객사의 공정 전환 일정이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원익IPS의 분기 실적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모두 신고가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전날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한국 계엄이 해제되고, 프랑스 현 정권에 대한 불신임 투표도 가결되면서 뉴욕증시가 미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 상황에 보다 집중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8.51포인트(0.69%) 오른 4만5014.0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4만50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36.61포인트(0.61%) 오른 6086.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54.21포인트(1.30%) 뛴 1만9735.12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3대 주요 지수는 종가 기준 모두 최고가로 마감했다.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미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세일즈포스의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고, 향후 전망도 상향 조정하면서 이날 10.99% 급등했다. 고성능 반도체 설계 및 생산기업 마블 테크널러지도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23.19% 뛰었다.미 7대 기술주를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도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3.48% 상승했고, 아마존도 2.21% 올랐다. 테슬라(1.85%), 알파벳(1.77%), 마이크포소프트(1.44%)도 모두 1%대 상승 마감했다. 미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강화된 것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키웠다. 이날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좋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Fed가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도 미국의 경제 활동이 지난 한 달간 소폭 증가했고, 기업들이 수요 전망에 대해 낙관론을
<12월 4일 수요일>"2024년 마지막 거래일까지 이제 18.5일 남았다. 미국 증시는 이제까지 55번째 새로운 최고 기록을 세웠고, 오늘 아침 56번째 기록으로 가는 흐름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지난 11개 거래일 중 10개에서 상승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4일 아침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입니다. 이는 월가의 현재 분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한국의 계엄령 사건, 그리고 프랑스의 정부 불신임 투표를 앞두고 아침부터 미국의 주가지수 선물은 상당폭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그런 일들이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예외주의'를 더 돋보이게 했습니다. 게다가 어제 오후 실적을 공개한 세일스포스, 마벨테크놀로지 등 기술기업들이 투자자 기대를 넘어서며 개장 전 거래부터 두 자릿수대 상승세를 보였죠. 이는 빅테크로 퍼졌습니다. 미국 주식의 급등세는 사라질 조짐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바클레이스의 에마뉘엘 카우 전략가는 "미국 예외주의가 곧 끝날 것 같지는 않다. 그게 2025년까지 플레이북으로 남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긍정적인 경제적 배경에 감세,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등에 따른 것입니다. 어제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한 세일스포스(10.99%), 마벨테크놀리지(23.19%), 옥타(5.38%), 퓨어스토리지(22.06%) 등이 모두 강력한 3분기 실적이나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개장 전 거래부터 두 자릿수 이상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기술주 전반에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AI와 관련된 주식들입니다.세일즈포스는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2.41달러로 월가 추정치(2.44달러)를 소폭 밑돌았지만 목표주가 상향이 쏟아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