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와 한국 부동산 버블을 경고하면서 화제를 모았던 김광수경제연구소의 김광수 소장이 경제 원리와 세상 움직임을 연계시킨 《경제학 3.0》을 펴냈다.

그는 이 책에서 "더 이상 '성장 위주의 경제''정부 참여의 경제'를 통해 현실경제를 설명하기 힘들어진 시대가 됐다"며 사회 현상과 경제 논리,숫자의 양면,저출산 문제의 해법 등을 다각도로 짚어본다. 또 20세기의 경제학이 절대적 빈곤 해소에 초점을 맞췄지만 21세기의 경제학은 상대적 빈곤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면서 제도와 시스템 개혁 등 정책적 수단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의 근원을 따지는 대목에서는 1990년대 중반 클린턴 정부가 중하위 저소득층을 위해 주택 공급 사업을 확대한 데까지 거슬러 올라가 "정책적 의도는 좋았으나 추진 방법이 문제였다"고 지적한다.

그는 또 저출산과 경기 침체로 대학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공급 과잉 상태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대학의 경영난을 피할 수는 없으며,대학들이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등록금만 올리는 식으로 미봉책을 계속하는 한 학생 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