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내년 국내 이동전화 보급률이 인구대비 10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15일 ‘2010 방송통신시장 전망보고서’를 통해 내년 국내 방송통신 서비스 시장이 올해보다 3.9% 증가한 61조7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올해는 글로벌 경기 위축의 영향을 받아 1.2% 성장에 그쳤지만 내년은 무선인터넷의 급성장과 부가통신서비스의 고성장 지속,방송광고 시장의 회복 등이 성장의 토대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특히 내년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4951만명으로 올해보다 약 2.8% 늘어나 인구대비 보급률이 101.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따라서 통신회사의 마케팅 전략도 신규 가입자 유치보다는 기존 가입자 유지와 가입자당 매출 증가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음성통화 매출은 올해 대비 1.8% 줄어드는 반면 스마트폰 확대에 힘입어 무선인터넷 시장이 16.5% 급성장해 전체 매출은 올해보다 1.8% 성장한 22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유선통신 시장은 유선전화 시장의 위축으로 3%의 마이너스 성장(13조6000억원)이 예상되지만 인터넷전화 확산에 따라 전체 유선전화 가입자수는 올해보다 5.7% 늘어난 2774만명에 이를 것으로 연구소는 예측했다.인터넷TV(IPTV)의 경우 기존 주문형비디오(VOD) 가입자의 실시간 채널 서비스 전환이 이어지면서 전체 가입자 수는 51% 증가한 351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송서비스 시장은 경기회복에 따른 광고매출 증가와 월드컵·동계올림픽 등 이벤트 특수,IPTV 등 유료방송서비스의 선전,채널제공업의 수신료 증가 등에 따라 약 8% 성장한 10조7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방송통신기기 시장은 휴대폰 단말 교체,M2M(기기간통신) 단말기 등에 대한 신규 수요,디지털TV 보급확대 등이 기대됨에 따라 올해 78조2000억원에서 85조2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태열 KT 경제경영연구소장은 “올해가 방송통신 시장의 재도약을 위한 밑그림을 그린 해라고 평가한다면 내년은 가시화된 성과가 나타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