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도전과 성취(下)] GS그룹, "창조·과학·디테일로 위기 돌파"…글로벌 신사업 발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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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은 올 한해 성장잠재력 확충에 그룹 역량을 집중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이후 찾아올 경기회복기를 대비해 미래 성장동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허창수 GS 회장은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준비된 역량으로 성장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며 "창조적이고 과학적인 경영,디테일에 강한 경영으로 기회를 포착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이를 위해 GS는 에너지 유통 건설 등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투자에 적극 나섰다. 올해 총 투자액은 2조3000억원으로 작년(2조1000억원)보다 10% 증가했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GS의 경영행보는 ㈜쌍용 인수다. GS는 지난 7월 자원 개발 등 해외 네트워크가 풍부한 ㈜쌍용을 인수한 뒤 사명을 GS글로벌로 변경,에너지 유통 건설로 국한됐던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GS글로벌은 앞으로 그룹의 해외사업 콘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며 신사업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는 올해 제3중질유 분해탈황시설에 1조원 이상 등을 포함해 총 1조7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가정 · 상업시설용 연료전지,수소스테이션,2차전지의 일종인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용 탄소소재,바이오부탄올 등 신 · 재생에너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일본 최대 정유회사인 신일본석유와 ELDC용 탄소소재 합작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건설 중인 경북 구미 공장은 내년 4월부터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300t 규모의 ELDC용 탄소소재를 양산할 예정이다.
GS홈쇼핑은 지난달 TV홈쇼핑(GS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GS이숍),쇼핑 카탈로그(GS카탈로그),T커머스(GS티숍) 등에 개별적으로 사용되던 브랜드를 하나로 만든 통합 브랜드 'GS SHOP'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인도 미디어그룹 네트워크18과 투자계약을 맺고 인도의 24시간 홈쇼핑 채널인 '홈숍18'을 공동 운영키로 했다.
GS건설은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사업기획에서 설계 · 시공 · 관리를 총괄하고 시행사(디벨로퍼)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는 종합건설회사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토목사업 분야에서는 싱가포르 차량기지 건설공사,아랍에미리트(UAE) 항만공사,금강 6공구,낙동강 18공구 등 국내외 대규모 공사를 수주했다. 플랜트 부문에서는 31억달러 규모의 UAE 아부다비 루와이스 정유플랜트 공사 등 대규모 수주에 성공,올해 경영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