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동 갤러리 작의 '마음의 선물전'을 비롯해 갤러리 토포하우스의 '크리스마스 우체국'전,갤러리 한국미술센터의 '사랑 나누기 그림 선물전',이엠아트갤러리의 '달콤한 선물전',K옥션의 '예술인 사랑 나눔 경매',홍익대 인근 화랑들의 '서교난장 2009'아트페어'등이 대표적이다. 작품 가격은 점당 10만원부터 300만원까지 다양하다.
연말에 미술장터가 잇따라 열리는 것은 고급 술이나 과일,의류,전자제품 등 획일화된 선물에서 벗어나 '문화'를 선물하려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갤러리 작은 김명곤씨를 비롯해 김상수 · 김중식 · 박진원 · 이상하씨 등 유망 작가 5명이 참여하는 '마음의 선물'전(17일~내년 1월16일)을 기획했다. 이번 전시에는 어려운 경제 여건을 반영해 희망이 넘치는 소재로 그린 신작 20여점이 걸린다. 작품가격은 10호(53×45.5㎝) 크기가 점당 100만~300만원 선이다. 미술 애호가에게 선물하는 기분으로 작품 가격을 시중가격보다 20% 정도 낮춰 출품했다는 게 화랑 측의 설명이다. (02)2155-2387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센터는 경기 침체로 얼어붙은 마음을 북돋워주기 위해 '사랑'을 주제로 한 기획전 '사랑나누기-작은 그림 선물전'(31일까지)을 열고 있다. 한국화 작가 김춘옥씨를 비롯해 주태석 정현숙 신지원 임종두 이영 김옥희씨 등 국내 작가 50명의 1~10호 크기 작품 200여점을 점당 50만~200만원에 판매한다. (02)2003-8392
서울 청담동 이엠아트갤러리가 연말을 맞아 기획한 '달콤한 선물'전(17일까지)은 달콤한 기쁨을 그림을 통해 전달한다는 취지로 마련했다. 젊은 작가 김수정씨를 비롯해 김아리따,김호성,박지수,송유정,송미정 홍주혜씨 신예 작가 12명의 신작 35점이 점당 50만~300만원에 나와 있다. 생명력과 인간의 감정,자연의 아름다움을 소재로 다룬 작품들이다. (02)514-6987
갤러리 토포하우스의 '크리스마스 우체국'전(31일까지)은 성탄절 그림 선물을 찾는 애호가에게 적격이다. 디자인 그룹 '폴라로이드'(신지원 전슬기 안서영 김지원)가 제작한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수공예 소품과 일러스트레이션 30여점을 점당 3만~2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02)734-7555
주부 · 직장인들의 그림 선물을 겨냥한 미니 그림장터와 경매도 열린다. KT&G 상상마당을 비롯해 갤러리킹,그문화,아트스페이스 휴,텔레비전12 갤러리 등 홍익대 인근 화랑 5곳이 참여하는 '서교난장 2009'아트페어'(17~31일)다. 그림으로 사랑을 전하는 '포근한 그림가게'를 주제를 내세운 이번 행사에는 젊은 작가 116명의 작품 500여점을 전시 · 판매한다.
서울옥션이 20일 삼성동 코엑스 홀에서 여는 초보 투자자 대상 '123 경매'에는 100만~300만원대 작품 123점을 경매에 부친다. K옥션은 15일 '예술인 사랑나눔'경매를 통해 김종학 전광영씨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 160점을 시작가 100만원부터 경매한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