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김동준 애널리스트는 "KT가 오는 14일부터 24일까지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명예퇴직을 실시한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며 "KT-KTF 합병 결정 시부터 시장에서 가장 강하게 요구했던 것 중 하나가 인원 구조조정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명예퇴직 결정은 단기 주가 상승으로 연결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03년 명예퇴직 발표 당시 퇴직금 증가로 인해 3분기 481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비효율적인 인원 구조 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 KT 주가가 1달 동안 16% 상승한 바 있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실적이 올해 4분기에는 일회성 퇴직금 증가로 악화되겠지만 내년부터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을 고려하면 퇴직금 증가로 배당금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4분기에 발생하는 이익을 시장이 원하는 구조조정 비용으로 사용하면서 배당금 2000원은 유지하는 경우 기존 주주 및 신규 투자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