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독일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1000㎿급 대형 터빈로터를 자체 개발,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터빈로터는 발전소의 핵심 설비 중 하나인 터빈에서 회전축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발전효율이 가장 높은 초(超)초임계압 화력발전소에 들어가는 1000㎿급 대형 터빈로터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왔다. 고도의 주 · 단조 기술이 없어서다.

두산중공업은 2003년 국책과제로 대형 터빈로터 국산화를 추진해 왔으며 2006년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시제품을 제작해 3년간 3만시간 이상의 시험 과정을 거쳐 국산화 작업을 완료했다. 윤종준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발전소 1기당 약 100억원씩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 등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