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선율…색다른 무대…송년 쇼쇼쇼~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연말에는 크리스마스,송년회 등 특별한 날이 많다. 연말연시를 뮤지컬,클래식 공연,콘서트 등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어떨까.

친구,연인과 연말을 즐기고 싶다면 신나는 뮤지컬이 안성맞춤이다. 이하늬 김지우 제시카 등 출연진이 화려한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는 남자 친구의 이별 통보를 받고 하버드 법대에 들어가 복수를 꿈꾸는 부잣집 금발 미녀의 성장통을 그린다. '메노포즈'는 폐경기를 맞은 40~50대 중년 여성들의 고민을 유쾌하게 풀어낸 코미디.'YMCA' 등 올드 팝송을 들을 수 있다.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을 디스코 음악과 춤으로 풀어낸 '동키쇼'도 화려한 무대와 코믹한 요소로 즐거움을 더한다. 인기 있는 작품들은 24일,25일,31일 등 '중요한 날' 표를 구하기 어려우므로 예매 현황을 확인할 것.

달콤한 선율…색다른 무대…송년 쇼쇼쇼~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연말 공연들도 많다. 두 개의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가 눈길을 끈다. 서울시뮤지컬단이 올리는 '오즈의 마법사'는 원작을 최대한 살린 데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영어,일본어 자막도 제공한다.

'난타'를 만든 공연제작사 PMC의 '오즈의 마법사'는 타악 퍼포먼스를 극에 녹여냈다. 관람객들이 직접 타악기를 두드리고 함께 발을 구르면서 관람할 수 있다.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은 겨울 단골 레퍼토리.구두쇠 스크루지가 크리스마스 전날 과거,현재,미래를 여행하면서 삶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담는다.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일곱 번째 난쟁이를 주인공으로 원작을 재해석한 작품.어린이를 위한 연극이지만 아름답고 슬픈 사랑 이야기로 온가족이 관람하기에도 좋다.

성탄과 연말 분위기를 함께 맛볼 수 있는 클래식 공연도 이어진다.

KBS교향악단의 어린이음악회는 '크리스마스캐럴''원터 원더랜드' 등을 들려주고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호두까지 인형'은 발레공연으로 접했던 '호두까기 인형'에서 벗어나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국립합창단은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로 송년 음악회를 꾸민다. 서울 모테트 합창단도 관객과 함께 메시아를 부르는 공연을 갖는다. 지휘자 정명훈의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올해 마지막 무대로 베토벤의 교향곡 '합창'을 연주한다.

가수들의 콘서트도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돋우는데 제격이다. 크리스마스 · 연말 공연을 자주 가졌던 가수들의 무대라면 기본 이상을 기대해도 좋다. 남아 있는 자리를 선점하려면 예매를 서둘러야 한다. '라이브의 황제'로 이름난 이승환은 데뷔 20주년 기념 공연을 특별하게 꾸민다.

김장훈과 싸이가 만난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 전국투워'도 기대를 모은다. 이승철은 '로맨티카(Romantica)',이문세는 '2009 이문세 붉은노을 at Christmas' 콘서트를 준비했다. 윤하의 첫 콘서트와 DJ DOC의 '2009 전국노래자랑' 공연도 주목된다.

식사와 함께하는 디너쇼도 놓치기 아깝다. 올해는 디너쇼가 효도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공연들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3인 3색 연말 디너쇼&디너파티'다. 장윤정 백지영 인순이 등 톱 가수들이 차례로 디너쇼를 갖는다. 특히 백지영은 '19금'이라는 파격적인 테마로 '사랑 안 해''총 맞은 것처럼' 등 대표곡을 들려준다.

김주완/이고운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