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12월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가 8일 발표한 '2009년 12월 채권시장 지표동향'에 따르면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50명 가운데 대다수인 98.6%가 한국은행이 11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달에는 동결을 예상한 전문가들이 응답자의 88.7%였다.

이처럼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채권 전문가 대부분이 입을 모은 것은 정부가 경기 확장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서다. 정부는 최근 잇달아 확장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며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는 모습이다.

여기에 산업생산 및 각종 거시경제 지표들의 회복세 둔화도 연내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환율은 지금 상태가 유지되거나 하락하는 것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응답자의 80%는 환율 보합을, 12.7%는 환율 하락을 첨쳤다.

11월말 외환 보유액이 사상 최고치 수준을 기록했고, 최근 세계 금융 시장에서 달러가 약세인 것이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