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8일 LG그룹 계열사들이 코닥 OLED사업 인수할 계획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닥은 지난 40여년간 OLED기술을 선도했던 회사로 OLED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라며 "코닥의 OLED사업 인수로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코닥과의 특허분쟁이 종결된다는 점에서, LG화학은 코닥의 물질특허를 이용해 유기재료를 양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강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의 경우 LG계열사 중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며 "지난번 OLED 유기재료 전세계 1위 업체인 이데 미추 코산(Idemitsu Kosan)과의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에 이어 코닥의 OLED사업까지 인수함으로써 전세계 첨단 OLED기술을 확보해 나가고 있고 LG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OLED진영이 형성되고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계약으로 코닥을 전속 사용자(captive user)로 확보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이에 따라 AMOLED사업 본격화에서 경쟁사 대비 한 발 늦었고 공정기술에서 아직 열위에 있지만 장기적으로 LG디스플레이 AMOLED사업의 성장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