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거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이청용(21.볼턴 원더러스)과 프랑스 리그1에서 뛰는 박주영(24.AS모나코)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 추첨 결과의 여운이 남아 있는 이번 주말 출격을 준비한다.

박지성의 소속팀 맨유는 5일(이하 한국시간) 자정 영국 런던의 업튼파크에서 열릴 2009-2010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웨스트햄과 원정경기에 나선다.

맨유로선 시즌 10승1무3패(승점 31)로 리그 선두인 첼시(승점 36)와 간격을 좁힐 기회여서 승점 3점 확보 기대가 크다.

박지성도 지난 2일 토트넘 홋스퍼와 칼링컵 8강전에 선발 출전해 무려 104일 만에 풀타임을 뛰며 부상 우려를 털어냈기 때문에 프리미어리그 복귀전을 벼르고 있다.

주전 경쟁에 밀린 데다 독감, 무릎 수술 후유증 여파로 12경기 연속 결장하다 지난달 29일 베식타스(터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통해 복귀했던 박지성은 9월21일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가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선발 출격이었다.

박지성은 칼링컵 풀타임 출전 후 "자신이 없다면 맨유를 떠나야 한다.

자신이 있기에 그 팀에 남아 경기를 치르는 것이고 살아남으려고 경쟁하는 것"이라며 주전 경쟁에 자신감을 보였기에 이번 웨스트햄과 경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월드컵 조 추첨 결과가 발표된 뒤 하루도 지나지 않아 경기가 열리는 만큼 박지성이 선발 출격 명령을 받는다면 인상적인 활약으로 좁아지는 자신의 입지를 다져야 한다.

이청용도 박지성과 같은 시간 울버햄프턴과 원정경기 출전을 위해 대기한다.

8경기 연속 출장하다가 지난달 29일 풀럼FC와 경기에 결장했던 이청용은 게리 맥슨 감독이 팀의 골 가뭄을 해결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어 보다 높은 득점력을 보여줘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 신종플루 여파로 지난달 27일 몽펠리아와 경기가 연기됐던 모나코의 골잡이 박주영은 6일 오전 3시 발랑시엔과 원정경기 선발 출전을 준비한다.

특히 박주영은 최근 발랑시엔 2군 경기에서 두골을 터뜨렸던 기대주 남태희(19)와 프랑스 리그 진출 사상 첫 한국인 선수 맞대결 가능성이 있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