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제철소 건립을 추진중인 포스코 주가가 나흘 연속 상승세다. 장개시 직후 58만7000원까지 급등하며 52주 최고가도 갈아치웠다.

포스코는 3일 오전 9시5분 현재 전날대비 1.03% 오른 58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매일 기준으로 4일째 강세다.

포스코는 최근 인도네시아에 현지 철강사와 합작으로 6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부분 증시전문가들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엄진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인도 및 아세안(ASEAN)지역은 중동과 함께 글로벌 최대 철강재 순수입 지역(2007년 기준 2841만톤)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현지 최대 철강사와 합작으로 건설되는 브라운필드 투자여서 인프라 관련 투자 비용도 낮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엄 연구원은 특히 석탄, 철강석 등의 인도네시아 자원개발 관련 투자도 자회사 설립 등에 의해 병행될 것으로 보여 포스코의 약점인 원료자급도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인도네시아 제철소 건립은 앞으로 포스코의 장기 성장가치를 제고시켜 줄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번 투자는 포스코가 동남아시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며 "현재 동남아시아 철강시장은 자동차, 가전 등 전방산업 호조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데 반해 고로 등 업스트림(Up-stream) 설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