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 부가가치, 인도의 10%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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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후원 경제추격硏 세미나
한국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들의 생산성은 국제 수준에 못 미치고 있으며,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계열사 간 내부 거래 비중을 낮추고 해외 매출을 늘려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정무섭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일 '한국과 인도의 서비스산업 경쟁력 비교연구' 학술대회에서 세계 IT서비스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 기업과 한국 기업을 비교,이같이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한국 IT서비스 기업의 평균 부가가치는 257억원으로 인도 기업(2250억원)의 10% 수준이었다"며 "자본생산성도 인도 기업의 6분의 1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경제추격연구소(소장 이근 서울대 교수 · 사진)가 과학기술정책연구원,한국지역학회와 공동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인도 IT서비스 기업들은 매출의 67.9%를 해외에서 거둔 반면 한국 IT서비스 기업들은 매출의 7%만을 해외에서 얻었다"며 "한국 IT 서비스 기업의 생산성이 낮은 것은 규모가 작은 내수시장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박태영 서울대 경제학부 BK사업단 연구원은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은 계열사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상황에 안주해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지 않고 있다"며 "매출 중 내부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보니 손실을 내는 사업에까지 손을 대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주요 IT 서비스 기업들은 매출의 30~60%를 내부 거래를 통해 올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SDS는 38%,LG CNS 46%,SK C&C는 71%의 매출을 계열사 간 거래에서 얻었다. 그는 "IT 서비스의 품질보다 납기를 중시하는 문화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정무섭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일 '한국과 인도의 서비스산업 경쟁력 비교연구' 학술대회에서 세계 IT서비스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 기업과 한국 기업을 비교,이같이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한국 IT서비스 기업의 평균 부가가치는 257억원으로 인도 기업(2250억원)의 10% 수준이었다"며 "자본생산성도 인도 기업의 6분의 1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경제추격연구소(소장 이근 서울대 교수 · 사진)가 과학기술정책연구원,한국지역학회와 공동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인도 IT서비스 기업들은 매출의 67.9%를 해외에서 거둔 반면 한국 IT서비스 기업들은 매출의 7%만을 해외에서 얻었다"며 "한국 IT 서비스 기업의 생산성이 낮은 것은 규모가 작은 내수시장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박태영 서울대 경제학부 BK사업단 연구원은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은 계열사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상황에 안주해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지 않고 있다"며 "매출 중 내부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보니 손실을 내는 사업에까지 손을 대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주요 IT 서비스 기업들은 매출의 30~60%를 내부 거래를 통해 올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SDS는 38%,LG CNS 46%,SK C&C는 71%의 매출을 계열사 간 거래에서 얻었다. 그는 "IT 서비스의 품질보다 납기를 중시하는 문화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