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김선종(23.상무)은 애초 한국의 금메달 후보로 꼽히지는 않았지만 언젠가 무서운 폭발력을 보여 줄 기대주로 평가를 받았다.

키 169cm의 김선종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역기를 들기를 시작해 강원도 원주고에서 본격적으로 역도를 배우기 시작했다.

한국체대에 입학해서 가능성을 보인 김선종이 서서히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때는 2006년 도하아시안 게임.
김선종은 당시 남자 역도 85kg급에 출전해 합계 355kg을 기록하며 카자흐스탄의 비야체슬라브 예르소프(합계 377kg)와 중국의 루용(합계 369kg)에 이어 3위를 차지,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김선종은 인상에서 약점을 보였고 심리 조절에서도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대표팀 탈락이란 쓴 잔도 여러차례 마셨다.

2008 베이징올림픽 국가 대표팀에도 뽑히지 못한 그는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도 두 차례 출전하고도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군에 해당하는 A그룹에도 끼지 못했다.

김선종은 그러나 탁월한 성실성으로 실력을 차츰차츰 키워나갔고 지난 6월 경기도 포천에서 열린 한중일국제친선대회에서는 94kg급에 나서 220kg을 들며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타고난 하체 근력으로 용상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입지를 굳힌 그는 또 같은 체급에서 인상이 강점인 김민재(26.안양시청)와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서 자신의 약점도 보완해 나갔다.

용상에서 어깨 위까지 바벨을 들어 올리는 클린(Clean) 동작에서는 221kg까지 들었다.

그러면서 김선종은 이번 세계대회에서 첫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고 결국 용상 금메달이란 결실도 보았다.

안효작 대한역도연맹 전문는 "김선종은 대학 시절 때도 가능성이 매우 큰 선수였다"면서 "선천적으로 자질이 뛰어나고 신체 조건도 역도 종목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고양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