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6일 해상운송 업종에 대해 세찬 폭풍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09년 하반기부터 벌크 업황이 정상화되고 있으며, 2010년 상반기에는 컨테이너 업황 회복이 예상된다"며 "선박 공급과잉 우려감은 남아있지만 완만한 경기 회복과 글로벌 선사들의 공조로 최악의 시점은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신 애널리스트는 "해상운송 지수는 2008년 해운업체들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2007년 3분기를 고점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며 "주가가 경기 둔화를 선반영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2011년 경기 회복을 감안한다면 2010년부터는 완만한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이 실적 부진으로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다"며 "지난 7월부터 공조를 통해 운임 인상을 확대하고 있지만 2010년 4월 미주노선 운임 인상에 실패할 경우 하반기 실적 부진으로 또 다시 유동성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선사들의 공조로 운임 인상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어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실적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장기 화물 운송 계약 확대로 시장 지배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STX팬오션을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차순위 선호 종목으로는 한진해운을 꼽았다. 글로벌 선사대비 저평가 상태이며 2010년 2분기 운임 인상을 통해 하반기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