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조민수가 ‘40대의 뜨거운 사랑’이라는 목표를 두고 파격 변신을 꽤한다.

조민수는 새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 우여곡절 끝에 술집을 운영하지만 한 남자만을 뜨겁게 사랑하는 ‘차춘희’ 역을 맡아 연기자 천호진과 함께 중년의 사랑을 그릴 예정이다.

25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SBS 새 수목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극본 김경희, 연출 최문석) 제작발표회에서 조민수는 “나는 이 드라마에 40대 멜로를 선보이기 위해 투입됐다”라고 짧은 소개를 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초미니 드레스의 파격적인 의상으로 등장한 조민수는 “타고 났다는 말로 우기고 싶지만, 몸매 관리를 위해 마사지를 받는다”라고 말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민수는 “나는 오늘 기자들도 그렇고 (연예 프로)방송을 통해 처음 인사를 드리는 거다”라면서 “오랜만에 나오면 ‘늙었다’ ‘얼굴에 뭘 맞았다’ 등등 의견이 많은데, 사실 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고로 예뻐 보이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조민수는 파격적인 의상 선택과 관련해 “사실 여태까지 못해본 역할이다”면서 “직업적으로 인생 바닥까지 간 여자로, 잘못하면 천해 보일 수 있어 캐릭터 잡는데 어려웠다. 오늘의 의상 컨셉트는 캐릭터를 소개하는 일부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조민수는 “하지만 오랜만에 몰입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 캐릭터 만드는 작업 등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조민수는 극중 고수의 엄마로 출연하는 것에 대해 “현장에서는 엄마라고 못 부르게 한다”면서 “영화 ‘백야행’도 안봤다. 벗고 나왔다고 하길래 다른 생각할까봐 그랬다”라고 농담어린 멘트를 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경희 작가와 '발리에서 생긴 일'의 최문석 연출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는 오는 12월 2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