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4일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순항에 힘입어 안정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증시가 미국 경제지표의 탄탄한 반등 추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하는 중"이라며 "선진시장 대비 신흥국 증시의 상대 강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원 애널리스트는 "신흥국이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경기회복은 BDI(벌크선운임지수) 의 급등을 통해서도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세계경제의 선행지수로도 불리는 BDI가 한달 사이에 70% 가까이 상승하며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글로벌 증시 대비 차별적 약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기술적으로도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모습"이라고 전했다.

원 애널리스트는 "거래대금 증가율과 시장의 투자심리를 대변하는 개인매수대금 증가율이 역사적인 바닥권까지 하락했다"며 "현재와 같은 거래침체국면은 조만간 마무리 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철강금속과 건설, 운수창고 등 경기민감주들이 반등을 주도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지난 수개월간 부진함을 면치 못했던 증권업종이 이번 달 들어 수익률 선두권에 위치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라며 "증권업종은 시세의 초기와 시세의 후기 국면에서 강한 상승률을 기록한다"고 강조했다.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측면에서는 경기소비재와 소재, IT섹터의 매력이 돋보인다고 조언했다.

원 애널리스트는 "이들 섹터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10배 수준으로 시장 평균을 밑돌고 있고, 글로벌 대비로도 40~50%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