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이동통신사들과 협의를 거쳐 하루 1000통으로 제한했던 휴대폰 문자메시지 발송 건수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25일부터 시행된다. SK텔레콤,KT,LG텔레콤 등 이통 3사는 이를 위해 이미 약관을 변경했다.
방통위가 문자메시지 발송 건수를 축소한 것은 불법 스팸문자메시지를 억제하기 위해서다. 방통위 관계자는 "다른 사람 명의로 여러개의 휴대폰을 개통해 불법 스팸문자를 발송하는 사례가 늘면서 문자메시지 발송 제한 건수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이 조치로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혼상제 일정 알림,동호회나 동창회 관리 등을 위한 대량 문자메시지는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하루 500통을 웃도는 대량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려면 이통사 고객센터에 증빙서류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