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차지하는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년 중 스마트폰의 비중이 전체 시장에서 21%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일 코트라 실리콘밸리센터가 공개한 IT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IDC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21.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은 PC와 휴대전화의 개념을 통합한 기기로 휴대전화에 컴퓨터 지원 기능을 추가한 지능형 휴대전화라고 할 수 있다.

휴대전화에다 무선 인터넷 기능을 추가, 인터넷과 이메일, 웹브라우징, 팩스, 뱅킹, 게임 등 단말기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전용 운영체제(OS)를 갖추고 있다.

스마트폰은 2003년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의 비중이 수량 기준으로 1.5%에 그쳤으나 2007년 하반기 출시된 애플 아이폰의 효과 등에 힘입어 지난해의 경우 비중이 11.4%로 크게 높아졌다.

IDC는 스마트폰의 성장 추세에 근거, 스마트폰의 비중이 수량 기준으로 2010년 21.1%, 2011년 29.6%, 2012년 36.9% 등으로 높아지고 2014년에는 절반에 가까운 43.5%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IT 업계에선 수량 기준이 아닌 매출액 기준으로 추산하면 스마트폰의 비중이 2013년까지 70%에 육박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 최강자는 노키아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지난 2분기 기준 45.0%를 기록하고 있다.

리서치인모션(RIM)이 18.7%, 애플이 13.3% 등으로 뒤를 잇고 있으나 노키아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양사를 합쳐 4%가량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3분기 들어 애플과 림은 판매량이 40% 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데 반해 노키아는 같은 기간 4.4%의 성장률에 그쳐 애플과 림의 성장 추이에 따라 시장 판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실리콘밸리센터 구본경 차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다소 떨어지지만 최근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어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