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씨디(대표 박성훈)는 20일 경영권을 인수한 ㈜에듀패스와 함께 전기자동차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에듀패스는 전날 산업용 충전기 전문업체 시그넷시스템 주식 250만주(57.47%) 및 경영권을 86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에스씨디는 이에 앞선 지난 17일 에듀패스의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시그넷시스템은 지난 1998년 설립되어 산업용 및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충전기를 개발, 제조해 온 회사로 지난해 매출액 122억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산업용 및 전기자동차용으로 사용되는 급속충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급속충전 기술은 최근 친환경 미래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른 전기자동차의 상용화에 꼭 필요한 핵심기술로, 전기자동차 내의 2차 전지를 짧은 시간에 충전하는 기술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황호철 시그넷시스템 대표는 "현재까지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60kw급 이상의 리튬배터리용 급속충전기를 상용화한 회사는 전세계를 통틀어 일본의 하세테크 등 2곳에 불과하다"며 "시그넷시스템은 이들 경쟁사에 비해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에서 앞선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듀패스 및 에스씨디 등과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단기간내 사업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에듀패스와 에스씨디는 우선적으로 모회사인 액티투오를 통해 생산중인 탄소나노튜브 방열체를 사용해 급속충전기의 발열문제를 개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향후 전기자동차의 차체 제작 등에 사용 가능한 경량이면서도 강도 등이 우수한 탄소나노튜브-고분자복합물(플라스틱) 분야 및 2차 전지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또한 에스씨디의 20여년간 축적된 모터 제작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기자동차용 모터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