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글로벌 초콜릿업체인 미국 허쉬와 이탈리아 페레로가 영국 과자업체 캐드베리 인수전에 가세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데이비드 웨스트 허쉬 최고경영자(CEO)는 페레로측과 지난 2주간 두 차례 이상 만남을 갖고 캐드베리 인수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보도에 대해 양측은 답변을 피했다.

허쉬와 페레로의 협력 소식은 지난 9월 캐드베리에 167억달러 규모 인수제안서를 냈다가 거절당한 미 최대 식품업체 크래프트가 최근 적대적 인수·합병(M&A) 계획을 발표한뒤 나온 것이다.세계 제과업계 4위인 허쉬는 지난 9월 크래프트에 맞서 캐드베리 인수전에 뛰어들 태세를 보였었다.당시 허쉬는 3위인 네슬레와 협력을 저울질하고 JP모건을 자문사로 선정,캐드베리 인수 평가작업을 펼치는 등 크래프트의 유력한 경쟁상대로 떠올랐으나 재무여력 등의 문제로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허쉬와 페레로가 연합전선 구축에 성공해 크래프트를 제치고 캐드베리 인수에 성공하면 글로벌 과자업계 2위(캐드베리)와 4위(허쉬)가 결합,현재 1위인 마스를 제압할 수 있을 전망이다.페레로는 지난해 60억유로(약 89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누텔라 초콜릿과 민트사탕 틱택 등으로 두터운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