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지장왕보살'로 추앙받는 신라 고승 김교각(金喬覺 · 696~794년) 스님이 약 1300년 만에 귀향한다. 동국대가 20일 이 대학 경주캠퍼스 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김교각 지장왕보살상'(사진) 봉안 법요식을 갖기로 한 것.

높이 2.5m의 목조입상인 김교각 지장왕보살상은 중국 정부가 조성해 2007년 서울 삼성동 봉은사로 옮겨졌으며 100주년기념관 준공과 함께 고향인 경주 캠퍼스에 봉안하게 됐다.

신라 제33대 성덕왕의 맏아들이었던 김교각 스님은 24세에 당나라로 건너가 출가했다. 이후 교각이라는 법명을 받고 구화산 화성사에서 75년간 수행하다 99세에 입적했다.

이날 법요식에는 장젠용 중국 국가종교사무국 부국장을 비롯한 중국 불교계 인사들과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등 불교계 및 각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법요식 이후에는 '김교각 지장보살과 동아시아의 불교 교류'를 주제로 학술세미나 및 출판기념회가 열려 한중불교문화교류협회장 영담 스님(조계종 총무부장) 등이 발표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