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선물 세력에 코스피 한때 '출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7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한때 상승 폭을 크게 줄이며 출렁거렸다. 개인의 선물 매도가 현물시장에까지 충격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날 장중 1610선까지 돌파했던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 38분께 갑자기 상승 폭을 축소하며 1590선까지 밀렸다.
상승세 둔화가 갑작스러웠다는 점에서 이 같은 코스피 지수의 움직임은 선물 시장 개인의 투기성 대량 매도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날 지수선물 시장에서 개인은 장 초반 순매수를 이어가다 5분 동안 2000계약의 매물을 쏟아내며 순매도로 급전환했다.
이 때문에 현선물 가격차이인 베이시스도 급격히 악화돼 콘탱고에서 한때 백워데이션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개인의 선물 매도와 동시에 프로그램 차익거래 순매수 규모도 3100억원에서 2900억원으로 감소했다. 뚜렷한 수급주체 없이 프로그램 매수에 의존하던 코스피 지수는 베이시스 악화로 인한 프로그램 매수폭 축소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이날 코스피 지수 상승의 주역이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의 선물 매매를 통해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일으켜 현물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왝더독(wag the dog)' 현상이 재현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선물시장의 개인들이 지수가 오를 때마다 '누르기'를 시도하면서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개인의 장중 매매 편향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소수의 개인 투자자에 의한 단발성 대량 매매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최 애널리스트는 "개인의 자금력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단발성 변수로 보이지만 코스피 시장 거래량이 부진한 상황에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이날 장중 1610선까지 돌파했던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 38분께 갑자기 상승 폭을 축소하며 1590선까지 밀렸다.
상승세 둔화가 갑작스러웠다는 점에서 이 같은 코스피 지수의 움직임은 선물 시장 개인의 투기성 대량 매도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날 지수선물 시장에서 개인은 장 초반 순매수를 이어가다 5분 동안 2000계약의 매물을 쏟아내며 순매도로 급전환했다.
이 때문에 현선물 가격차이인 베이시스도 급격히 악화돼 콘탱고에서 한때 백워데이션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개인의 선물 매도와 동시에 프로그램 차익거래 순매수 규모도 3100억원에서 2900억원으로 감소했다. 뚜렷한 수급주체 없이 프로그램 매수에 의존하던 코스피 지수는 베이시스 악화로 인한 프로그램 매수폭 축소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이날 코스피 지수 상승의 주역이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의 선물 매매를 통해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일으켜 현물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왝더독(wag the dog)' 현상이 재현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선물시장의 개인들이 지수가 오를 때마다 '누르기'를 시도하면서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개인의 장중 매매 편향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소수의 개인 투자자에 의한 단발성 대량 매매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최 애널리스트는 "개인의 자금력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단발성 변수로 보이지만 코스피 시장 거래량이 부진한 상황에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