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올해 최대 야심작으로 내놓을 준대형 세단 'K7(사진)'이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일 기아차에 따르면 K7의 사전계약 대수는 총 5700여대로 집계됐다. 이달 초 예약 접수를 개시한 지 10여일 만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럭셔리 세단의 사전 계약이 하루 500여대씩 이뤄지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오피러스보다 작고 현대자동차 그랜저보다 큰 틈새시장을 노린 전략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K7의 세부모델은 배기량에 따라 VG240,VG270,VG350 세 종류다. 이 중 2700cc 엔진을 얹은 VG270 모델을 예약하는 사람이 전체의 70% 선에 달하고 있다. 가격은 VG240이 2800만~3100만원,VG270이 3000만~3800만원,VG350이 3800만~4100만원이다.

K7의 최고출력은 배기량에 따라 180~290마력이다. 공인연비는 ℓ당 10.6~11.8㎞다.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신형 쏘나타에 장착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3단계 파노라마 선루프(투명한 지붕)를 적용했다.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갖고 차에 접근하면 스스로 조명을 밝히고 사이드 미러를 펴주는 웰컴시스템과 장거리 운전 때 피로감을 덜어주는 운전석 전동식 익스텐션 시트 등을 넣었다. 앞창(윈도실드)에 부착된 센서가 김서림을 자동으로 없애준다.

기아차는 오는 24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K7 신차발표회를 열고 공식 판매에 들어간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