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자금 순유출 양상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면 환매가 불가피하겠지만 길게 보는 경우라면 들고 가거나 포트폴리오 조정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 어느덧 44거래일째. 9월11일 이후 유출된 자금만 1조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해외펀드에 적용되던 비과세 혜택이 올 연말로 끝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유출로 나타나고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원금 회복과 수익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점증되면서 적립식펀드 위주의 환매가 자금 유출을 부추기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지완 현대자산운용 상무 "재작년 이전 과도하게 시장에 유입됐던 개인 자산포트폴리오가 지금 자율조정을 겪고 있는 과정으로 보면 되고 통상적으로 시장이 올라가면 후행해서 자금이 유입되지만 이번의 경우는 거대한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이 있는 과정이어서 쉽게 유입전환은 어렵다" 전문가들은 해외펀드 투자시 묻지마 식의 선택을 했던 투자자들이 최근 자금유출 양상에 쏠림현상을 보이며 환매에 휩쓸리고 있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습니다. 세계 경기가 회복국면에 있고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각 국의 증시가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쉬어가는 기간이 있겠지만 급락 가능성이 적고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흐름이 이어지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들고 가거나 리밸런싱 작업이 바람직하다는 견해입니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상무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지수가 고점이라는 생각들면 환매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펀드 포트폴리오를 교체하는 계기로 마련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해외 펀드가 자금 유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반면 국내 펀드는 환매가 어느 정도 진정돼 기관과 연기금의 자금 부담이 줄어들며 조정시 저가 매수에 동참하는 등 주춤해진 외국인들의 수급공백을 어느 정도 메워 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