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12일 삼성전자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은 8조원으로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7만6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 증권사 이민희 연구원은 "올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4조3000억원과 8조원으로 예상돼 직전 분기 대비 6%와 13% 줄어들 전망"이라며 "이는 현재 시장 컨센서스(예상치 평균) 대비 각각 5%와 17% 감소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이어 "특히 메모리는 모바일 수요 악화 영향으로 빗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 증가율)가 전망치를 미달하고, D램과 낸드 평균 판매 단가(ASP) 변동률은 각각 '플랫(현재 수준)', 직전 분기 대비 15% 감소로 예상된다"며 "전분기에 이어 상여금 충당도 추가 반영되고 연말 비용증가 때문에 수익성이 예상보다 더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이 연구원은 이에 따라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을 3조6300억원으로 추산했다. 그는 "시스템LSI도 매출은 비슷하나 1조250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대신증권은 12일 삼성전기에 대해 "올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 증권사 박강호 연구원은 "4분기에는 비수기 및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부진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볼그리드어레이(BGA)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믹스(Mix) 약화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것"이라며 "최근 불확실성 확대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4분기 실적 부진은 선반영됐다"고 판단했다.대신증권은 삼성전기의 올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3600억원과 1453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매출 2조3900억원·영업이익 1673억원)를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내년에는 산업 회복과 신성장 제품군의 비중 증가로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박 연구원은 예상했다.박 연구원은 "올해 MLCC는 글로벌 전장용 시장에서 고전압·고온 등 높은 신뢰성을 갖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매출이 증가해 점유율이 15%에 달할 것"이라며 "내년 전장·산업용을 포함하면 매출 비중 40%를 예상한다"고 말했다.이어 "올 하반기 MLCC 가동률은 80% 초반으로, 내년 인공지능(AI) 스마트폰과 PC 교체 수요 속 ·산업용 영역에서 점유율이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가동율은 90%를 웃돌면서 본격적인 고수익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울러 "FC-BGA는 AI로의 제품을 AMD와 아마존에 공급하며 거래선이 추가될 것"이라며 "베트남 공장의 가동 시작 등 내년 FC-BGA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2% 증가할 것&q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선 고지에 올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자 미 중앙은행(Fed)의 이달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며 빅테크 랠리가 펼쳐진 영향이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347.65포인트(1.77%) 상승한 2만34.89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가 2만선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9.28포인트(0.82%) 오른 6084.19를,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99.27포인트(0.22%) 내린 4만4148.56에 거래를 마쳤다.종목별로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테슬라는 전거래일 대비 5.93% 급등한 주당 424.77달러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기존 최고가였던 409.97달러(2021년 11월4일 종가)를 3년1개월 만에 갈아치웠다.이날 블룸버그는 테슬라 주가 상승과 일론 머스크가 세운 또 다른 회사인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머스크의 순자산이 4392억달러(약 628조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3.14% 뛰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5.46% 올랐고 아마존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각각 2.32%, 2.16%씩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28% 올랐다.빅테크 랠리의 동력은 시장 예상에 부합한 인플레이션 지표, 이로 인한 이달 기준금리 인하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올랐다. 지난 10월 상승률(각각 2.6%, 0.2%) 보다는 0.1%포인트씩 올랐으나 모두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3%씩 올랐다.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