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정부의 정책선회는 제약산업 구조재편을 앞당길 전망"이라며 "기존의 ‘체력강화’ 정책에서 ‘체질개선’ 정책으로의 전환은 일차적으로 대형제약사들의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에 중소형 제약사에게는 더욱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동국제약은 중소형 제약사로서 제약산업 구조재편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3가지 조건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첫번째는 인사돌을 필두로 한 일반의약품과 CT조영제 등 확고한 캐시카우다. 두번째는 CT조영제와 단백질 의약품으로 수출 증가 등 해외 시장 성장성이며 세번째는 슈퍼바이오시밀러에 집중된 투자 등 글로벌 신약 개발 능력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동국제약은 독자적인 마이크로스피어 코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통해 기존 단백질 의약품의 편의성을 개선한 슈퍼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로렐린데포(전립선암 치료제)는 이미 매출 100억원 이상의 제품으로 성장했고 말단비대증 치료제인 옥트린라르는 최근 브라질의 버가모사와 1500만불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슈퍼바이오시밀러는 일반 바이오시밀러에 비해 기술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해외 시장의수요 및 수익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며 "2010년부터 수출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동사의 전문의약품의 중요한 매출군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동국제약의 올해 매출액이 1272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의약품이 전년 대비 30% 가까운 성장이 예상되며, 인사돌도 4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18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8% 증가가 예상되며, 순이익도 전년 대비 42% 이상 증가한 1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수퍼바이오시밀러의 매출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보다 정확한 기업가치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