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가 사장을 직접 한국에 파견,국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중 최대어로 꼽히는 김태균(27 · 한화 · 사진) 영입 협상을 벌인다.

요미우리신문과 스포츠호치 등 일본 신문은 세토야마 료조 롯데 마린스 사장 일행이 12일 한국을 방문,다음 날부터 김태균의 소속구단인 한화와 협상을 벌인다고 보도했다. 이시카와 아키라 롯데구단 부단장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태균은 당연히 필요한 선수로 가장 먼저 협상에 나서겠다. 영입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중량감 있는 4번 타자 영입에 공을 들여온 롯데 마린스는 김태균을 데려가 2004~2005년 활약했던 이승엽(33 ·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후 두 번째 한류 열풍을 일으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롯데 마린스는 실탄도 충분히 갖춰 돈에서는 국내 다른 구단에 밀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스포츠닛폰은 김태균의 연봉이 19억원(1억5000만엔) 이상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는 해외 진출 의사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김태균과 협상을 사실상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