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최근 주요 온라인 쇼핑몰이 검색기능을 강화하고 있다.옥션,롯데닷컴,인터파크 등은 올해 들어 초기화면에서 상품이미지를 줄이고 검색과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옥션은 초기화면에서 검색 창을 기존에 비해 50% 가량 키우고 상품 이미지를 줄여 단순화하도록 개편했다.옥션은 지난 3월 검색 마케팅팀을 신설해 검색의 질을 높였다.연관성 높은 상품들이 더 정밀하게 배열되고 검색 결과 가운데 고객이 필요한 섹션이 가장 먼저 제시되도록 했다.

롯데닷컴도 올해 검색 기능을 강화해 고객의 검색 시간을 3배 이상 줄였다.검색창에서 직접 상품의 이미지를 확인한 뒤 상품구매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사은품과 품절여부,무료배송 여부,관련 기획전 정보를 미리 볼 수 있도록 해 불필요한 클릭을 줄였다.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해 고객들을 검색으로 이끄려는 시도도 눈에 띈다.포털사이트가 추구하는 방식이다.인터파크는 최근 초기화면에서 이벤트 배너와 상품 이미지를 대폭 줄이고 상품에 대한 정보 위주로 개편했다.포털의 초기화면과 유사하다.여러 판매자가 다양한 조건으로 판매하는 오픈마켓의 동일상품을 모아 가격,판매조건,상품평 등을 한 번에 비교한 뒤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올 초엔 검색창을 포털과 비슷한 크기로 늘린 바 있다.

롯데닷컴도 구매자 상품평을 페이지 맨 하단에서 우측 상단으로 옮겨 정보 전달력을 강화했다.이는 고객의 온라인몰 이용 형태 변화와 상품 다변화 등에 따른 것이다.이 회사에서 얼마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특정 상품 구입을 목표로 하는 고객의 80% 이상이 초기화면에서 검색창을 먼저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급증하는 현상도 원인으로 꼽힌다.올해는 생필품 등 기존에 온라인몰에서 취약했던 상품군이 대거 판매되면서 검색의 정확도를 높여야 필요성이 높아졌다.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몰은 원래 검색보다 디스플레이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올 초부터는 고객이 빠르고 정확한 검색으로 상품에 손쉽게 접근하도록 하는데 골몰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