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23 · 신한은행) 홍순상(28 · SK텔레콤) 강경남(26 · 삼화저축은행) 황인춘(34 · 토마토저축은행) 강욱순(44 · 타이틀리스트)….

국내 남자프로골프 '간판급 선수'들을 잡으려면 올해 말이 절호의 기회일 듯하다. 메인 스폰서십(후원) 계약이 대거 끝나기 때문이다.

양용은이 US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덕분에 남자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이내믹한 경기와 드라마틱한 우승 경쟁에 매료된 일부 기업들이 후원 선수를 적극 물색하고 있는 까닭이다.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선수는 박상현(26 · 앙드레김골프) 류현우(28 · 테일러메이드) 강성훈(22 · 신한은행) 박도규(39 · 투어스테이지) 최인식(26 · 테일러메이드) 김도훈(20 · 넥슨) 등 20여명.여기에 정재훈(32) 허인회(22) 박재범(27) 등 '무소속' 선수도 있다.

스타급 선수들에게 관심을 두고 있는 기업으로는 신한은행 SK텔레콤 토마토저축은행 삼화저축은행 등과 타이틀리스트 같은 골프 용품업체들이 꼽힌다. 이들 기업은 이미 올 시즌을 마무리한 선수들과 활발하게 접촉 중이다.

스타급 선수에 가장 목마른 곳은 남자프로골프계의 '큰손' 신한은행이다. 소속 프로인 김경태와 강성훈이 '2위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있어 새 얼굴 발굴에 적극적이다.

홍순상과 최나연(22)의 우승에 고무된 SK텔레콤은 남자선수를 추가로 1~2명 영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돈다. 토마토저축은행도 시드권을 잃는 선수를 대신해 2~3명을 새롭게 받아들일 계획이다. '간판' 김대섭이 입대한 삼화저축은행은 올 시즌 2승을 거둔 박상현과 신한동해오픈 우승자 류현우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러웨이 타이틀리스트 투어스테이지 등 용품업체도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남자선수 영입에 팔을 걷어붙였다. 배상문(캘러웨이) 강욱순 박도규 황인춘(핑) 외에 내년에는 어느 선수가 용품업체들의 후원을 받을지 주목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