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리스트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골프전문 보디 피팅' 연구소인 'TPI'(Titleist Performance Institute)를 설립한 그레그 로즈 박사는 "아마추어 골퍼의 37.2%가 백스윙 때 스웨이가 되고 31.4%는 다운스윙 때 앞으로 몸이 나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윙할 때 가장 중요하게 쓰이는 네 가지 하체 근육이 있다. 히프(허벅지 뒤쪽)와 허벅지 앞쪽,허벅지 안쪽과 허벅지 바깥쪽 등이다. 실생활에서 이를 꾸준히 강화해 놓으면 스웨이와 슬라이드를 막을 수 있고 자연스럽게 장타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허벅지 뒤쪽=누운 채로 다리를 구부려준 다음 엉덩이를 들어주는 운동을 하면 효과적이다. 또 누워서 상체는 그대로 두고 양발을 구부려 붙인 다음 좌우로 움직이는 것도 좋다. 양손은 구부린 양발 사이에 끼워서 함께 움직인다. 선 채로 뒷발차기를 하듯이 발을 뒤로 들었다 내렸다를 반복해도 된다. 계단이나 박스에 한 발을 올려 놓고 지면에 놓인 발을 들어 반대편으로 틀어주는 운동도 있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 쪼그려 앉았다 일어서는 운동만 해도 도움이 된다.
◆허벅지 앞쪽=계단처럼 한 발을 올릴 수 있는 도구를 활용해서 연습할 수 있다. 사진 1처럼 한 발을 올려 놓고 지면에 있는 발을 차올리는 것이다. 무거운 것을 들고 하면 운동 효과가 극대화된다. 라운드 도중에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골프클럽을 지면에 대고 계단에 왼발을 올린 다음 오른발을 차올리는 동작을 하면 된다. 헬스클럽에서는 자전거를 타면 이 부위 운동에 좋다. 선 채로 무릎을 들어준 뒤 발을 앞으로 뻗어주는 운동도 있다.
◆허벅지 안쪽=사진 2처럼 클럽을 잡고 선 채로 한 발을 꺾어 다른 발 무릎 뒤쪽에 올린 다음 좌우로 움직여준다. 커다란 고무공 같은 것을 양발 사이에 끼고 5초간 쥐어짜는 동작을 반복해주면 효과적이다. 누워서 양손을 두 무릎 사이에 낀 채 발을 좌우로 접었다 폈다 하는 방법도 있다.
◆허벅지 바깥쪽=양발을 고무로 묶고 어드레스를 취한다. 이어 다리를 벌렸다 붙였다 하면서 옆으로 걷는다. 다리를 엇갈리게 하면서 옆으로 걸어도 된다.
샌디에이고(미 캘리포니아주)=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