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늘과 바다'에서 장나라와 함께 주연을 맡았던 배우 유아인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제작자 주호성의 월권을 비판하는 글을 올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아인의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가 자신의 소신을 지키기 위해 다시금 공개했다.

그는 글을 통해 "성장드라마로 데뷔해 4번째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제가 감히 영화라는 예술을 논하고, 그 제작 과정이며 배급과 상영 시스템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한다는것 자체에 무리가 따르겠지만 이것또한 배우로서 제가 선택한 길목에서 겪어야할 성장통의 일부라 생각한다"면서 "'하늘과 바다'는 불황속 영화계가 겪는 투자상의 문제부터 일부 스탭의 교체와 촬영 종료후 불거진 임금 체납의 문제까지 그 제작 과정에서 부터 잡음이 끊이질 않았으나 출연 배우로서 느낀 가장 큰 문제는 제작자이며 함께 출연한 선배 배우인 장나라씨의 부친인 주호성님의 '월권'에 대한 문제였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현장에서는 분명 감독님과 피디님이 계심에도 본인이 직접 메가폰을 드는 일이 많으셨고, 수백명의 보조출연자와 막대한 장비가 동원된 영화중 엔딩이 되는 콘서트 씬에서는 그 도가 지나쳐 감독님께서 제게 양해를 구하고 촬영을 지속했을 정도였으며, 그러한 주호성님의 월권은 영화 후반작업과 편집에 까지 이어진걸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그난 모든일이 최대 투자자이며 제작자의 정당한 권력이라 볼 수도 있지만 어떤 현장에서도 제작자가 직접 메가폰을 잡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면서 안타까움을 표했다.

다시금 글을 공개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저의 글이 많은 기사들을 통해 이미 공론화 되었고 적지않은 분들이 그 기사와 관련한 소중한 의견들의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저는 제 글에 대한 모든 책임을 스스로 지기 위해 기사화 되기전 이미 삭제했던 글을 다시 올린다"고 밝혔다.

또한 "이 글이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신인배우의 건방지고 치기어린 영웅심리나 볼멘소리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통감하며 깊이 반성한다"고도 말했다.

소속사 관계자에게는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자신이 언급한 발언에 대해서는 번복이 없을것임을 확고히 했다.

유아인측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당사자인 주호성은 장나라 홈페이지에 반박 글을 게재했다.

그는 "어째서 그런 글을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유아인군의 글은 거짓 투성이다"라며 언론보도에 불만을 표했다.

아울러 "저는 현장에서 감독을 월권하거나 레디고우를 외치거나, 메가폰을 잡은 일이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단지 콘서트 장면을 촬영하면서 경험이 많은 그가 연출을 맡았던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출연해준 배우에게 이런 말은 좀 가슴 아프지만, 유아인군은 촬영시간의 준수에도 상당한 결함이 있었으며 시사회나 홍보에도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장나라가 총대를 메고 홍보하였다지만, 혼자 총대를 멘 것이 아니라, 유아인군이 홍보활동으로 연예프로 따위는 하지 않겠다고 주변사람들에게 공언해 왔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현장에 자주 나타나지도 않았으며 회식하는 날만 얼굴을 비쳤던 자신에 대해 유아인이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촬영지시한 적은 딱 한번뿐이며 그날은 유아인군이 현장에 오지 않은 날인데 제가 메가폰 잡는걸 많이 보았다는 말은 날조된 말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성명서와 함께 '월권 행위가 없었다'는 내용과 날인이 찍힌 감독과 조명감독등의 친필 사실확인서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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