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1일 코스피지수 박스권 상단을 1650으로 가정할 경우 연내에 충분히 돌파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며 지금은 주식비중 확대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격 조정 10%와 기간 조정 두 달이면 상승 추세 내 주가 조정으로 충분하다"면서 "조정을 거친 후 11월말에서 12월 초까지 4분기 기업실적이 당초 우려보다 나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된다면 주가는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가 기업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과 함께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4분기 국내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컸던 만큼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 양호한 실적이 재조명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철강·건설·화학 등이 외국인 매수세를 유인하며 대안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도 그 근거로 제시됐다.

황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연중 최고치 경신과 4분기 기업실적 기대감 재형성, 상품가격 강세 수혜주 선전 등으로 볼때 코스피 상단을 FTSE 편입효과가 제거된 1650 수준으로 상정한다면 돌파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시점에서 투자전략으로는 점진적인 주식비중 확대"라며 "큰 그림 상 아직 경기회복에서 확장으로 넘어가지 않은 단계에서 안전자산을 확대하는 것은 거꾸로 가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대상으로는 IT·자동차 중 핵심주(삼성전자·현대차·현대모비스)와 턴어라운드 실적모멘텀 관련주(POSCO·SK에너지·신한지주·GS건설)를 꼽았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