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1일 대한항공에 대해 화물의 빠른 수요개선으로 4분기에 흑자를 유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8000원을 유지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영업이익은 10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매출액은 내국인 출국자 감소로 항공 요율인 일드(yield)가 하락해 전년동기대비 10.3% 감소했지만 비용이 14.8% 감소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료비는 2008년 3분기 1조2637억원에서 2009년 3분기 7623억원으로 39.7% 감소했다.

세전이익은 355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2008년 3분기에는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9056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대비 88원 하락하면서 4598억원의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인천공항 지표에서 나타나듯이 항공화물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항공화물은 지난 9월 전년동기대비 3.4% 플러스 전환한 이후 10월에는 6.7%로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11월에도 구주를 중심으로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어 항공화물 수요는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10년 실적은 유가 및 환율 등 매크로 변수 안정에 따른 꾸준한 이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