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1일 국내 증시의 유일한 구원투수인 외국인이 최근 '사자' 움직임을 재개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그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고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국가 대부분이 최근 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했다"면서 "이는 각국이 경기회복을 위해 정책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의지 표명 이후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나온 반등"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달러 약세가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매수세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면서 "지난 9월 3~4일에 있었던 G20 재무장관 이후 달러의 약세가 가속화된 동시에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됐던 사례를 기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지난 7일까지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 이후 미국 증시가 올해 고점을 넘어섰고 국내 증시에서도 전날 외국인 매수 규모가 2600억 이상으로 늘어나며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반등할수록 펀드환매 증가 가능성으로 기관은 재차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지속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