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지난해 편의점 주류 판매액 순위 6위였던 막걸리가 9개월만에 맥주와 소주에 이어 3위에 등극했다.

9일 GS25에 따르면 막걸리 매출이 올 1월에는 청주를,4월에는 와인을 넘어선 데 이어 9월에는 5개월만에 위스키를 제치고 주류 매출 순위 3위에 올라섰다.GS25에서 ‘맥주-소주-위스키’로 이어지는 3대 매출 순위가 바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25에서 올해 1~10월 막걸리 매출은 지난해보다 86.6% 급등했다.반면 와인은 0.9%,위스키는 6.4% 감소했다.편의점 주류 매출의 일등공신인 맥주는 11.1%,소주는 18.0% 증가하는 데 그쳤다.발효주인 막걸리가 단백질,무기질,비타민 등 영양성분이 풍부하고 도수는 6~7도로 낮은 웰빙주로 각광을 받는데다 10㎖당 가격이 15.0~17.3원으로 진로 참이슬(40.3원),카스캔(47.9)보다 절반 이상 저렴해 불황에도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야외활동이 많아지는 9~10월에 막걸리 수요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도 가세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안병훈 GS25 식품팀장은 “송년회가 잦은 연말이 되면 통상 위스키 판매량이 20% 가량 증가하지만 현재 막걸리의 기세로 봤을 때 연말에도 매출 3위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