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대규모 지분법 손실 탓에 적자전환했다. 이달 들어 소폭 상승했던 주가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호산업은 5일 3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1.2% 늘어난 6634억원,영업이익은5.9% 증가한 46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6.9%로 지난 2분기(6.6%)보다 개선됐지만,계열사들의 지분법 손실이 발목을 잡았다. 순손실이 363억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신종플루의 직격탄을 맞은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생명의 실적 부진 영향이 컸다는 지적이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5%를 갖고 있으며,금호생명 지분 11.9%는 매각을 추진 중이다. 금호산업은 올 1분기에도 아시아나항공 878억원,대우건설 106억원,금호생명 222억원 등의 대규모 지분법 손실로 1243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적자 규모가 컸던 금호생명을 매각해 4분기부터는 지분법 손실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베트남의 아시아나프라자도 지난 9월 완공됨에 따라 실적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주가 향방은 대우건설 매각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관심은 실적보다 대우건설 매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쏠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