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우려는 후발국에 좋은 교과서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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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스토리' 펴낸 오원철 前 청와대 경제수석
"한국경제의 발전과정을 배우고 벤치마킹하고 싶어하는 많은 후발국들을 위해 한국경제 발전사를 영문으로 정리했어요. "
1960~1970년대 산업화 과정과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리더십 등을 다룬 영문 경제분석서 '더 코리아 스토리'(위즈덤트리 발행)를 펴낸 오원철 전 청와대 경제2수석(82 · 사진)은 "박 대통령이 역사에 묻히기 전에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며 영문으로 책을 내게 된 동기를 밝혔다.
오 전 수석은 5 · 16 이후 경공업에서 시작해 중화학공업에 이르기까지 한국경제 발전사를 이끈 핵심인물이다. 서울공대 전신인 경성공전 화공과 출신인 그는 박 대통령에 의해 중용된 대표적인 테크노크라트였다. 산업화의 시작인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화학분야)을 입안하는 실무 책임을 맡았고,내수산업체제를 수출공업구조로 개편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를 설립했다. "당시 5개년 경제개발계획을 입안할 때 홍콩이나 일본 등에 물었봤더니 공산주의 국가에나 가서 알아보라고 하더라고요. "
그는 박 대통령이 목표를 구체적 수치로 제시하는 방법을 사용,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목표 달성 여부도 알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수출 OOO만불 달성' 처럼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는 식이죠.이처럼 구체적인 목표가 없으면 단순한 구호로 끝날 수 있거든요. 이 방법은 중요한 시기 때마다 큰 성과를 거뒀어요. "
1971년부터 8년간 청와대 제2경제수석 비서관으로 일한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철저한 실무행정가였다고 회고했다. "수출확대회의가 끝나면 곧바로 수출 상품전시장을 찾았고,새마을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 받고나면 곧바로 새마을 지도자를 만나는 식이었어요. " 사람을 쓸때도 실무형을 고집했다. "수석 비서관 중 정치판 출신이나 정치 지망생은 거의 없었어요. 물론 지역 안배도 하지 않았고,오로지 실무전문가만 선호했어요. "
그는 이 책에서 후진국의 경제개발형 국가지도자가 갖춰야 할 6가지 조건에 대해서도 정리했다. 우선 불굴의 의지를 갖춘 개척자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진두지휘와 솔선수범을 해야하며,국민과 동고동락해야만 통솔력이 강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국가전략의 목표는 뚜렷해야 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근본적인 문제이자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또 치밀한 계획 능력과 강력한 추진력을 꼽았다. 이를 위해 우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장기복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간적으로는 덕(德)과 정(情)이 있어야 하고 운(運)이 따라야 한다고 봤다.
오 전 수석은 "1960~1970년대 경제발전 과정에서 정부,기업,민간에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현장감있게 그려냈기 때문에 우리 경제를 연구하는 학자나,한국경제 발전상을 배우고자 하는 후발국 경제정책 입안자들에게 훌륭한 참고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판기념식은 오는 9일 오후 5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1960~1970년대 산업화 과정과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리더십 등을 다룬 영문 경제분석서 '더 코리아 스토리'(위즈덤트리 발행)를 펴낸 오원철 전 청와대 경제2수석(82 · 사진)은 "박 대통령이 역사에 묻히기 전에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며 영문으로 책을 내게 된 동기를 밝혔다.
오 전 수석은 5 · 16 이후 경공업에서 시작해 중화학공업에 이르기까지 한국경제 발전사를 이끈 핵심인물이다. 서울공대 전신인 경성공전 화공과 출신인 그는 박 대통령에 의해 중용된 대표적인 테크노크라트였다. 산업화의 시작인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화학분야)을 입안하는 실무 책임을 맡았고,내수산업체제를 수출공업구조로 개편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를 설립했다. "당시 5개년 경제개발계획을 입안할 때 홍콩이나 일본 등에 물었봤더니 공산주의 국가에나 가서 알아보라고 하더라고요. "
그는 박 대통령이 목표를 구체적 수치로 제시하는 방법을 사용,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목표 달성 여부도 알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수출 OOO만불 달성' 처럼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는 식이죠.이처럼 구체적인 목표가 없으면 단순한 구호로 끝날 수 있거든요. 이 방법은 중요한 시기 때마다 큰 성과를 거뒀어요. "
1971년부터 8년간 청와대 제2경제수석 비서관으로 일한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철저한 실무행정가였다고 회고했다. "수출확대회의가 끝나면 곧바로 수출 상품전시장을 찾았고,새마을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 받고나면 곧바로 새마을 지도자를 만나는 식이었어요. " 사람을 쓸때도 실무형을 고집했다. "수석 비서관 중 정치판 출신이나 정치 지망생은 거의 없었어요. 물론 지역 안배도 하지 않았고,오로지 실무전문가만 선호했어요. "
그는 이 책에서 후진국의 경제개발형 국가지도자가 갖춰야 할 6가지 조건에 대해서도 정리했다. 우선 불굴의 의지를 갖춘 개척자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진두지휘와 솔선수범을 해야하며,국민과 동고동락해야만 통솔력이 강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국가전략의 목표는 뚜렷해야 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근본적인 문제이자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또 치밀한 계획 능력과 강력한 추진력을 꼽았다. 이를 위해 우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장기복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간적으로는 덕(德)과 정(情)이 있어야 하고 운(運)이 따라야 한다고 봤다.
오 전 수석은 "1960~1970년대 경제발전 과정에서 정부,기업,민간에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현장감있게 그려냈기 때문에 우리 경제를 연구하는 학자나,한국경제 발전상을 배우고자 하는 후발국 경제정책 입안자들에게 훌륭한 참고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판기념식은 오는 9일 오후 5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