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이다가 결국 사흘만에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이 오른 1179.8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대외적 하락 압박과 국내적 상승 재료가 이어지면서 보합권을 놓고 혼전을 거듭했다.

밤사이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장기간 기준금리 동결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글로벌 달러가 다시 하락 압력을 받으며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환율이 사흘째 내리면서 수급상으로는 결제용 달러 매수세들이 유입되었고 국내 코스피지수가 전날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하면서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준리의 기준금리 동결로 전날보다 3.4원이 하락한 117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미국 증시가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혼조세를 나타낸데다 국내 증시도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이 꾸준히 오르면서 상승반전, 1180원선을 상향 돌파했다.

그러나 1180원선 위에서 대기중이던 네고와 차익매물들이 실리면서 원달러 환율은 되밀리면서 다시 하락반전했다.

오후들어 원달러 환율은 다시 오름세를 타며 장중 고점을 1181원으로 높인뒤 1180원초반에서 횡보했으나 장마감 30여분을 남기고 네고물량 출회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1170원대 후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1180원선을 놓고 결제와 네고가 충돌하는 분위기였다"며 "오전에는 미국 기준금리 동결이 영향을 미친 반면 오후에는 코스피 하락이 환율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69p 폭락한 1552.24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41p 하락한 479.46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25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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