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가 금값 상승에 따른 수혜주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LS는 4일 5.46% 오른 9만6600원으로 마감해 이틀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자회사인 LS니꼬동제련이 금값 상승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주가를 밀어올렸다. 국제 금값은 인도 중앙은행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금을 대거 매입키로 했다는 소식에 정규장에서 온스당 1084.90달러로 치솟은 데 이어 시간외거래에서 3% 넘게 추가 상승하며 1090달러에 육박했다.

LS가 50.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니꼬동제련은 동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연간 45t가량의 금을 생산하고 있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가를 반영할 경우 이는 1조8000억원 규모로 니꼬동제련 연간 매출의 30%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등 주요국들이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 차원에서 금 매입 규모를 늘릴 경우 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니꼬동제련은 고려아연과 함께 국내에서 유일하게 금을 생산하는 업체라는 점에서 지주사인 LS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니꼬동제련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이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기동 등 제품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 증가와 자산 처분 등을 통해 자회사들의 현금 창출 능력이 개선되고 있어 지주사인 LS의 실적 안정성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은 "내년에도 LS의 깜짝 실적이 기대된다"며 이날 종가보다 40% 이상 높은 13만7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