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4일 증시의 추가 조정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대외변수로 인해 변동성 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부진한 지수의 흐름은 대외적인 악재들에서 비롯된 불안한 투자 심리의 영향"이라며 "국내 변수들의 움직임보다 해외 이슈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CIT그룹의 파산보호신청과 미국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회의를 주요 이슈로 꼽았다.

조 애널리스트는 "파산 은행 규모가 작고, 미국 금융 시장의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볼 때 CIT그룹의 뉴스가 야기할 수 있는 부정적인 파급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FOMC회의 결과 추가 유동성 회수 등을 통한 출구 전략이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암시하는 언급이 나타날 경우 국내 증시에 상당한 부담"이라면서 "하지만 아직까지는 연준이 '매파적'인 태도를 보이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할 때 추가적으로 조정이 심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그는 "상승 모멘텀이 형성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대외 변수들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변동성 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1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여부와 FOMC회의 결과 등을 꼼꼼히 확인한 이후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