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과 채권단이 이번 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할 전망이다. 한진그룹은 지난 9월 올 상반기 재무제표에 대한 평가에서 불합격을 받아 채권단과 약정 내용을 협의해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채권은행들과 한진그룹이 재무구조개선 약정 세부 내용에 대해 모두 합의한 것으로 안다"며 "이번 주 내로 약정이 체결될 것"이라고 3일 말했다. 당초 채권단은 지난달 말까지 약정을 끝낼 계획이었으나 한진그룹 고위 인사의 해외출장 등으로 체결이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그룹은 채권단과 맺을 약정에서 유동성 개선을 위해 보유 비행기나 선박 등에 대해 '세일 앤드 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부동산 등 일부 투자자산에 대해서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올 상반기 재무평가에서 2008회계연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불합격 판정을 받았으나 업종 특성상 약정 체결을 유예받았다.

그러나 지난 8~9월에 실시된 올 상반기 재무제표에 대한 평가에서도 불합격을 받음에 따라 약정 체결 대상으로 올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