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경기지표와 기업실적의 개선에 힘입어 사흘만에 3000선 회복에 성공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일 전주말보다 80.80포인트(2.70%) 급등한 3076.65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 급락의 여파로 2.07% 하락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을 확대했다.

전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10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전달의 54.3보다 0.9포인트 상승한 55.2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54.7을 웃돈 수치고,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기업들의 실적개선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중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상하이자동차는 지난달 31일 올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869% 증가해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달 보호예수에서 해제되는 비유통주 물량이 전달보다 92% 감소한 118억주에 불과하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정향빈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달에는 차스닥 개설에 따른 자금 유출 우려로 개인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했다"며 "차스닥 거래 개시로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이번주 중국증시는 소폭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다만 증시에 단기투자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에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