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들은 11월 증시는 지난달의 조정장세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과 개인들의 관망세로 거래대금이 급감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전문가들은 건설 은행 유통 등 내수주와 철강주 등에 주목하며 보수적인 전략을 짤 것을 권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지수는 1500대 초반에서 1700대까지 비교적 넓은 범위에서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증권이 가장 낮은 1500선을 하단으로 잡았고 대우증권은 1530,교보증권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1550을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하나대투증권은 향후 3개월 내 최저치를 1510선으로 전망했다.

11월 주가의 상단은 교보증권이 1730으로 비교적 높게 잡았고 대우 키움 신한금융투자 등은 1700선을 예상했다.

박효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경기지표의 호전과 양호한 실적,신성장 산업의 기대감 등이 지수 하단을 받쳐주고 있지만 유동성 축소와 새롭게 나올 만한 호재가 없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매수세도 주춤할 전망이다. 안승원 UBS증권 전무는 "기업 실적이 3분기를 정점으로 하향 국면에 들어섰고 수급도 정체 상태여서 돌발 변수가 없다면 연말까지 횡보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내수주를 중심으로 방어적 전략을 짜라는 주문이 많다. 대우증권은 CJ오쇼핑 한섬 CJ제일제당 등 소비주,코오롱 대림산업 등 소재주와 산업재 관련주를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KB금융 현대해상 등 금융주와 현대백화점 LG패션 GS건설 고려아연 KCC 다음 등을 11월 최선호주로 꼽았다.

한편 지난달 거래량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3억6552만주로 9월의 4억7925만주보다 1억주 이상 줄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